어른들도 도리도리가 꼭 필요한 이유 오종천의 요가 교실

오종천의 요가교실 12/ 도리도리 어른에게도 요긴하다.
 
 도리도리, 곤지곤지, 죔죔, 짝짜꿍, 까꿍 같은 단어들을 모른다고 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전통육아법이고 주로 아기 때 가르치고 즐기던 놀이 동작이라는 설명이 많다. 나머지는 차치하고, 이번에는 요가적인 관점에서 목운동에 관한 애기를 하고자 한다.
 
 인체에는 5개의 목이 있다. 머리로 가는 목, 손으로 가는 손목, 발로 가는 발목이 그것이다. 일반체육이론에서 목운동은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팔과 다리, 몸통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다보면 목운동은 저절로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병의 근원을 기혈의 부족하거나 순환이 안 되는데서 찾는 동양의학의 관점에서 목운동이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의미는 작지 않다.
 
 기혈의 부족하다는 것은 체내에 호흡을 통한 산소와 음식물을 통한 영양의 공급량이 충분하지 못한 탓이 크겠지만, 기와 혈은 근원이 같다는 말에 보듯 기와 혈은 인체대사활동을 통해 산소와 영양이 결합된 이른바“영양물질” 등 생명의 근원이 되는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소화·흡수력과 같은 인체대사기능의 효율성도 기혈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혈이 순환이 안 된다는 것은, 위와 같이 체내에 생성된 기혈은 손끝, 발끝, 머리끝까지, 피부에서부터 근육과 인대, 뼈마디, 뼈 속 세포단위까지 온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인체대사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이 위와 같다면, 기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기혈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면 만병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말은 참 쉽다. 그러나 똑 같은 사람은 없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선 다음 요가 자세 사진에 나타난 목의 상태를 잘 관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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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jpg


 
 도리도리 목운동에 요가 6방법을 적용해 보자.
 
 1. 하는 요령
 
   ① 머리로 가는 목은 7개의 경추뼈마디로 구성되어 6방법을 적용하고 이해하는데 적당하다. 바르게 앉은 자세나 선 자세 모두 가능하나 수행 중에 목에서 나타나는 느낌, 느낌의 변화, 그 흐름에 집중하기에는 앉은 자세가 더 적당하다고 본다.  요가좌법 자세를 무리해서 취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의자에 앉아서 할 때는 등받이에 기대지 않도록 한다.
 
   ② 자세를 바르게 하고 목과 어깨의 긴장을 푼다. 숨을 편안하게 내쉬었다가 들어오는 숨(들숨)이 끝나고, 내쉬는 숨(날숨)이 시작되기 전(들숨 후 지식) 목과 어깨의 이완상태를 확인한다.
 
   ③ 날숨의 시작과 리듬에 따라 천천히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머리무게에 작용하는 중력의 효과로 경추 마디마디에 후굴이 깊어지도록, 새롭게 느낌이 들어나는 부위의 긴장을 풀고 이완한다.
 
   ④ 날숨이 끝나고 들숨이 시작되기 전(날숨 후 지식)까지 자세를 유지하다가 들숨의 시작과 리듬에 따라 처음자세로 돌아온다.
 
   ⑤ 같은 요령으로 전굴, 좌우측굴, 비틀기를 실행한다.
 
   ⑥ 좌우회전은 전굴 상태에서 들숨이 시작과 리듬에 따라 뒤로 같다가, 내쉬면서 앞으로(처음자세)로 돌아온다. 다음 숨에 반대방향으로 돌리기를 반복한다.

도라도라.jpg
 
 2. 효 과
 
    머리에는 뇌뿐만 아니라 뇌와 눈, 코, 입, 귀 등 인체의 감각기관이 집중되어 생체에너지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반면, 목은 인체부위 중 가장 무거운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도 늘 긴장하고 경직되기 쉽다.
 
    이러한 목의 긴장과 경직은 머리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목이 머리무게에 비해 약하거나 이상이 있으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목의 긴장과 경직을 예방하고, 머리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며, 목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편으로 위와 같은 목운동을 일상 속에서 수시 또는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실천할 것을 권해드린다.
 
    앞서 소개한바 있는 무릎 잡고 구르기(이른바 “롤링”)를 마친 후 이어서 실행하면 효과적이다. 필자가 문상을 갖다가 건너편 테이블에서 앉은 분이 이른바 ‘도리도리 목운동’을 매일 30분씩 2년을 실천하고 오래 동안 쓰던 돋보기안경을 벗었다는 얘기를 듣고 요가수업 때 자주 언급했던 기억이 있다. 직업병인지 상가 집을 가도 제법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이 시끄러운데도 그런 얘기가 어떻게 귀에 잘 들렸는지 신기하다.
 
 3. 유의사항
   
    바르게 앉은 자세 또는 선 자세에서 머리무게에 작용하는 중력에 맡기고 그 과정에서 목 내면에 일어나는 느낌, 느낌의 변화와 흐름에 방해되는 것들을 정리해가면서 그 흐름을 돕는다는 소극적 수동적 감각이 필요하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건강을 위해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기혈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인체의 목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기혈의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호흡부터 시작해서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목운동만 가지고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함에도 기혈의 순환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하나의 단초정도는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머지 두 손목과 두 발목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이어 다루어 보고자 한다.

 

글 사진 오종천(대한요가연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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